스토리텔링 수학을 하려면 영화를 봐라?

 

 

 

흔히 영화는 ‘수학’과 크게 관련이 없을거라 생각하기 쉽습니다. 심지어 수학을 소재로 한 영화는 ‘재미 없을 것이다’라는 인식이 크게 자리 잡고 있죠. 하지만 서스펜스 영화나 SF판타지 영화 같은 경우에도 수학에 관련된 소재가 종종 등장하고 있습니다. 영화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에서도 주인공 피터파커는 아버지와 동료가 끝내 풀지 못한 수학 공식을 풀어내며 이야기의 시발점을 제공하고 있는데요. 과연 수학을 소재로 한 영화는 정말 재미가 없을까요? 저희 amcstudy에서 수학과 관련된 영화를 소개할께요. 짠!

 

 

99%의 사랑과 1%의 영감이 빚어낸 아름다운 수학 천재

  

위대한 수학자의 일대기를 다룬 실화를 바탕으로 한 <뷰티풀 마인드>는 존 내쉬의 삶에 대해 감동적으로 조명하고 있습니다. 40년대 최고의 엘리트들이 모이는 프린스턴 대학원에 시험도 보지 않고 장학생으로 입학한 웨스트버지니아 출신의 한 천재가 캠퍼스를 술렁이게 만드는데요. 바로 오만이라 할 정도로 자기 확신에 차 있는 수학과 새내기 존 내쉬.

 

어느 날 짓궂은 친구들과 함께 들른 술집에서 금발 미녀를 둘러싸고 벌이는 친구들의 경쟁을 지켜보던 존 내쉬는 섬광 같은 직관으로 ‘균형이론’의 단서를 발견하게 됩니다. 이후 제2의 아인슈타인이라는 수식어를 얻게 되고 한번도 생각하지 못한 순수한 사랑이 찾아오죠.

 

 

 

 

두 남자가 열어가는 감동의 세상, 굿 윌 헌팅

 

<굿 윌 헌팅>은 불우한 환경과 사람에 대한 상처로 인해 천재적인 수학적 재능을 가지고도 인생을 허비하며 살아갑니다. 그 후 인생의 스승을 만나게 되면서 삶이 조금씩 변하게 되는데요. MIT 공대 청소부였던 노벨상을 수상한 교수들조차 혀를 내두를 만큼 어려운 문제들을 싱거울 정도로 간단하게 풀어버리며 관심을 받게 되고, 점차 스승이 주는 인생의 지혜를 깨달아가는 영화입니다.

 

이 영화는 1997년에 출시되었지만 현재까지도 ‘따뜻한 영화’ ‘좋은 영화’라는 호평을 받고 있는데요. 수학 천재라는 소재보다도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믿음’과 진정성에 더욱 큰 의미가 있는 영화가 아닌가 싶어요.

 

 

목숨을 바쳐서까지 풀어야 하는 암호, ‘파이’

 

수학 천재 맥스는 지난 10년간 혼란과 질서가 공존하는 주식시장 시스템의 산술유형을 연구해왔습니다. 시장 독점을 꿈꾸는 월가의 한 기업과, 고대경전을 해독하려는 카발라 종파에 쫓기면서 필사적으로 암호를 해독하던 그는 엄청난 비밀을 밝혀내게 되는데요.

 

이 영화는 수학적으로 천재적 두뇌를 가진 맥스 시점을 통해 세상을 바라봄으로써, 수학적으로 바라본 세상과 현재 우리의 시점이 어떻게 다른 지를 독특하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천재수학자의 치밀한 알리바이 ‘용의자 X’

 

이번 18일에 개봉하는 영화 <용의자 X> 또한 천재 수학자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데요. 다만 다른 영화와 다른 것은 스릴러라는 것이에요. 천재수학자가 자신이 남몰래 사랑하는 여자를 위해 그녀가 저지른 살인사건을 감추려고 완벽한 알리바이를 설계하며 벌어지는 치밀한 미스터리 영화입니다.

 

이 영화는 히가시노 게이고의 원작 소설 ‘용의자 X의 헌신’이 두 남자의 대결에 초점을 맞춰 두뇌싸움에 집중하고 스릴러적인 요소들을 강조했다면 ‘용의자 X’는 원작에서는 많이 드러나지 않았던 ‘천재수학자’의 감정을 키워드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요즘 교육과학기술부 <선진화 수학 방안>에 따라 공식만 풀던 수학이 이제는 ‘스토리텔링 수학’으로 변한다는 것은 저희 amc에서도 여러 번 소개해 드렸는데요. ‘답을 구해라’, ‘계산하시오’ 식의 답만 적는 것이 아닌 ‘공통점과 차이점을 2가지 이상 쓰시오’, ‘설명하시오’ 등의 서술형 문항을 수식으로 바꿀 수 있어야 하고, 풀이과정을 정확하고 상세하게 서술해야 되는 추세로 변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서술형 수학을 잘 풀기 위해서는 응용력도 중요하지만, 다양한 경험을 가지고 문제에 대한 답이나 해결방안을 찾는 연습이 중요한데요. 수학을 소재로 한 영화도 참고하면서 공부하면 아이들이 더욱 흥미를 가지지 않을까요?

 

<이미지 출처/ 네이버 영화>